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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학생의 스트레스와 학습: 신경과학과 추론 능력의 연결고리

by soft wind 2024.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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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여러분은 회사의 중요한 발표나 시험을 앞두고 마음이 불안하고 머리가 복잡해진 경험이 있나요? 또 중요한 면접이나 평가에서 아무리 열심히 준비했어도 면접관이나 평가관 앞에서 머릿속이 하얘지고, 평소에 잘 알던 내용마저 기억이 나지 않았던 순간들이 있나요? 이런 경험은 모두 스트레스 때문인데요. 사실 이 현상은 단순한 기분 탓이 아니라 뇌에서 일어나는 과학적 반응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럼 우리의 뇌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 어떤 변화를 겪는 것일까요? 그리고 그 변화가 학습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요? 이번 글에서는 학생들이  겪는 스트레스와 학습의 관계를 신경과학적 관점에서 풀어보려 합니다. 이를 통해 스트레스가 우리의 기억력, 추론 능력, 학습 효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학생의 스트레스와 뇌의 반응

     Whiting et al. (2021)의 연구에 따르면, 학생들이 학습 중에 스트레스를 경험할 때 뇌는 코르티솔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합니다. 코르티솔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면 뇌의 **해마(hippocampus)**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기억 형성 정보 저장에 방해가 됩니다. 특히, 해마는 새로운 정보를 저장하고 기존의 기억을 끌어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스트레스를 관리하지 못하면 학습 능력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추론 능력과 학습: 스트레스의 영향

    **Graesser et al. (1994)**의 연구는 우리가 글을 읽고 이해하는 동안, 뇌가 끊임없이 **추론(inference)**을 한다고 설명합니다. 추론이란 글에 명확히 나와 있지 않은 정보를 바탕으로, 독자가 스스로 의미를 구성하는 능력입니다. 이 과정은 학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학생들이 높은 스트레스를 겪을 경우, 뇌는 이 추론을 잘못하거나 부정확하게 할 수 있습니다. 즉, 스트레스는 학습 내용의 깊은 이해와 분석에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시험 직전에 불안을 느끼는 학생은 시험 문제의 의미를 잘못 해석하거나, 중요한 정보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은 뇌가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적절한 추론을 이끌어 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스트레스와 학습의 신경과학적 증거

     Whiting et al. (2021)의 연구는 신경과학적 증거를 통해 스트레스가 학습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줍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의 **편도체(amygdala)**가 활성화되어 감정 처리에 집중하게 되면서, 이로 인해 학습에 필요한 인지적 자원이 줄어듭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학습에 필요한 집중력과 문제 해결 능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또한, 스트레스는 **전두엽(prefrontal cortex)**의 기능을 저하시켜 계획하고 분석하는 능력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전두엽은 우리가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고, 논리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부분이죠. 결국, 스트레스를 적절히 관리하지 못하면 뇌의 주요 학습 시스템들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교사의 역할: 학생의 스트레스 관리 도우미

     교사들은 학생들이 스트레스를 더 잘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습니다. Whiting et al. (2021)은 교사와 학생 간의 정서적 지지와 긍정적인 상호작용이 학생들의 스트레스 수준을 낮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합니다. 교사들은 학생들이 스트레스 상황에서 더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은 방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 긍정적인 피드백 제공: 학생들이 과도한 압박감을 느끼지 않도록, 노력을 인정하고 칭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스트레스 관리 기술 가르치기: 심호흡, 명상, 운동 등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다양한 기술을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 학습 환경 조성: 학생들이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시험 일정이나 과제량을 조절하고, 충분한 준비 시간을 제공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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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들이 스스로 스트레스를 줄이고 학습 능력을 높이는 방법

     학생들 스스로 스트레스를 줄이면서 학습 효과를 높이기 위한 몇 가지 실용적인 방법들이 있습니다.

    • 규칙적인 휴식: 공부 중간에 적절한 휴식을 취하면 뇌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더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습니다.
    • 운동: 가벼운 운동은 뇌의 혈류를 증가시켜 스트레스 해소와 학습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 적절한 수면: 충분한 수면은 기억을 공고하게 하고, 뇌가 새로운 정보를 처리하는 능력을 높여줍니다.

     스트레스와 학습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이를 신경과학적으로 이해하면 더 효과적인 학습 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적절히 관리하고 뇌의 기능을 최적화하면, 학생들은 더 나은 학습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태그

    #학생 스트레스 관리 #학습과 뇌 #추론 능력 향상 #신경과학과 학습 #뇌 기능과 학습 #스트레스와 학습 성과 #교육 심리학

     

    이런 자료를 참고 했어요.

     

    사이언스 타임즈-시험을 잘 보는 과학적인 방법(https://www.sciencetimes.co.kr/nscvrg/view/menu/251?searchCategory=223&nscvrgSn=259495)

    "지문을 이해하는 동안 추론하기 (Constructing inferences during narrative text comprehension)", Graesser et al., 1994

    "학생의 스트레스와 학습: 신경과학적 증거와 교사와의 관련성 (Stress and Learning in Pupils: Neuroscience Evidence and its Relevance for Teachers), Whiting et al.,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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